|
2009년 09월 19일
잘 아는(?) 치과에 치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제 절친한 치과의사인 친구는 저를 볼때마다 제발 치과에 가라며 손수 예약까지 넣어주고, 미친듯이 폭탄문자에.. 전화에.. 밥사주고.. 놀아주고.. 얼르고 달래고를 다 했으나... 너무 싫다는 이유로 몇년을 버텼습니다. 아~ 해봐.. 이 간이진료로도 벌써 다 썪었다. 라는 진단을 받은지 오래니까요. 그러나.. 단 한가지 이유로 어쩔수없이 치과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엄마한테 혼날까봐입니다. -_-; 쿨럭.. 갑자기 치과예약을 했다고 가라고 난리(?)를 치셔서 안갈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혼나는 것보다 안했을 때의 뒷감당이 괴로워서죠... 으윽... 너무 가기 싫었으나, 한가지 이유가 절 유혹했습니다. 바로 제가 나고 자란 어린시절의 추억이 가득담긴 옛동네에 간다는 사실이죠. 십몇년만에 다시 찾아간 동네는 정말 많이달라더라구요. 그렇게 넓어보였던 길이 엄청난 샛길이 되어 극심한 정체가.. 대부분의 집들이 재건축에 휩쓸려서 새로운 모습들이 되었더군요. 제가 유치원때 살던 아파트도 새 아파트가 되었더군요. 하지만 제가 초딩때 살던집은 건재했습니다 ㅋㅋ 당시에는 새아파트였는데.. 지금은.. 와... 많이 낡았더군요. 그래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 왜냐하면 십몇년전 슬로건은 무려 '먼지없는 송파' 였거든요. 그린, 에코를 강조한 엣지있는 슬로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곳에 살던 친구들에겐 엄청나게 놀림받던 기억이 나는군요. ![]() 1층에 맛있는 제과점이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경비실의 푸른기와지붕은 정말 그대로입니다. 그 때는 무슨 고민이 그렇게도 많고, 무슨 웃을 일이 그렇게도 많았는지 이 앞에서 늦도록 이야기 꽃을 피웠던 기억이 나네요. 친구와 함께라면 무서울 것이 없었던 그리운 시절입니다. ![]() 14살의 고령으로 숙환으로 별세(?)한 저희 강아지 3대가 함께 다녔던 병원입니다. 저희 개 아빠는 이 병원 출신으로, 훗날 저희 개의 남편(ㅠㅠ)이 되었고, 저희 개의 새끼들도 모두 이 병원에 다녔습니다. 새끼들도 모두 이 세상에 없으니.. 3대가 모두 세상을 떠나갔군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의사선생님이 개를 너무 사랑하셔서 필요없는 진료도 안하시고.. 그야말로 믿을만한 병원이라서, 이사를 가고나서도 개가 수술이 필요하거나 크게 아프면 꼭 이곳을 찾아옵니다. 와.. 그리고 2층에 신안과.. 그 무시무시했던 아폴로눈병이 여름마다 유행할때면 같은학교의 동네 모든 아이들이 줄지어 이 곳으로 모여들었던 기억이.... 하교하는 학생들의 교복을 쳐다보고 예전 중학교를 기웃기웃하느라 사진은 거의 찍은게 없군요 잊고있었던 그리운 추억의 한자락을 소중히 손에 다시 쥔 기분입니다. 참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
ABOUT
메뉴릿
카테고리
최근 등록된 덧글
햐~ 생김도 이쁘지만 눈망울이 정말 ..
by 루메나스 at 09/21 ㅎㅎㅎ 이쁘죠? by nugnug at 09/11 ㅠㅠ하악 진짜 궁극이네요 by 블루 at 09/08 따뜻하게 보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 by 주연 at 09/05 황보혜정양 아리송 대박날것같다. 화이팅.. by thsqntnr at 08/21 아.. 영문판 책표지입니다. by nugnug at 08/12 저 위에 표지는 알겠는데 아래 저건 뭔가.. by 앨리스 at 08/12 아웅...너무 사랑스러워요~~ by delicious feelings at 08/10 이런 ㅋㅋ by nugnug at 08/10 마지막 두장의 사진을 보면 너구리가 개.. by 김우측 at 08/10 최근 등록된 트랙백
메모장
이전블로그
이글루링크
이글루 파인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