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9일
이른둥이 내 조카. 컴패션의 태아영아생존프로그램(CSP)
제 조카입니다.
예정보다 넉달정도 일찍 세상에 나왔습니다.
내부 장기가 모두 미완의 상태인 이른둥이가 처한 위험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낱같은 생명력으로 순간순간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숨을 잘 못쉬어서 고비가 몇번 왔었거든요.
하루에도 몇번씩 목구멍에서 뜨거운게 치밀어 오릅니다.
이 아이로 인해 저는 '간절함'이 무엇인지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왜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도 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중 하나는 같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고 아픈 눈물을 닦아주기 위한 준비되는 과정이겠지요.
제가 가장 많이한 생각은 아픈 아이를 둔 가족들의 마음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감히 알겠다고는 못하겠지만, 아주 어렴풋이나마 짐작이 됩니다.
얼마나 가슴이 찟어지는 고통일까요...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가난때문에 아이를 잃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아이티에 갔을 때 아무것도 없는 맨바닥에 벌거벗긴채 몇번이고 오줌똥을 싼 채 개처럼 방치되어 있던 아기..
아이가 먹으면 열이나고 탈이나 배가 부풀어오르며 아프다는 것을 알지만 배고픔에 진흙쿠키를 먹일 수 밖에 없는 어머니..
그리고 시테쏠레이으같은 슬럼가에서 고여서 초록색으로 썩은 물로 분유를 타 먹어야하는 현실..
그래서 슬럼가의 영아사망율은 4-50%에 가까운 곳이 이 지구상에는 너무도 많습니다.
통계밖에 드러나지 않은 현실은 도대체 더 얼마나 끔찍할까요.

간단한 의약품, 주사를 제대로 맞지 못해서, 또 영양실조로 죽거나 평생 불구로 살아가는 수많은 어린이들..

한대에 백만원이 넘는 주사를 맞으면서 살아날 수 있는 우리 조카와
죽을 수 밖에 없는 그 어린 생명..
제 현실에 감사하면서도 한켠으로 마음이 너무 아려왔습니다.

컴패션에는 CSP(Child Survior Program) 즉, 태아영아생존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산모와 아기를 함께 돌봐주는 양육프로그램입니다.
영아사망률이 높은 지역의 아기가 4세까지 무사히 자랄 수 있도록 산모와 아기의 영양공급, 예방접종, 육아교육 등을 지원합니다.
많은 산모들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제대로된 방법과 아이의 질병에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땅바닥에서 동물처럼 키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사랑받아야할 존재로 제대로 성장시키는 법을 가르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과 의료혜택을 제공하여 영아사망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저는 컴패션안에 CSP가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밥한끼 먹이고, 약 한번 놓아주고 몇년이 지나면 그 아이가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 조차 확인안되는 것이 아니라
한 아기를 뱃속에서부터 4세로 성장하여 1:1어린이양육프로그램에 등록될때까지
영양,엄마의 교육, 의료혜택, 엄마의 직업교육, 신앙.. 이 모든 것을 끝까지 보살펴 주는 '양육'시스템..
한 아기의 탄생부터 각종 건강/의학 지표와 가정의 상황까지 철저히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시스템..
청지기정신으로 무장한 스탭들과 이를 투명하게 지킬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투명하고 분명한 재정시스템..

한 아기가 얼마나 소중한가요.
그 생명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생명이니까요.
그 한 아이에 집중하는 컴패션의 사역. 이것이야 말로 제가 알면알수록 경험하면 경험할수록 놀라운 컴패션의 힘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컴패션을 통해 저에게 천국의 한 조각도 보여주시면서 고통으로 얼룩진 어둠의 비명소리들도 들려주십니다.
그러나 고통으로 얼룩진 어둠의 비명소리가 감사와 찬양의 소리로 바뀌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컴패션은 후원자 개인의 단시간의 만족은 잘 주지 못합니다.
왜냐면 아이가 성장하는 속도처럼 굉장히 느리고, 비용도 많이들고, 쉽게 그 열매가 단기간에 눈앞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우리는 이미 수많은 선배후원자들의 간증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긴 양육을 함께 걷는 많은 어린이들과 그로인한 후원자들의 변화와 기적의 체험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한 번 잡은 그 손을 놓지말아주세요.
그 아이는 후원자님이 그 작은 세상의 가장 큰 전부일 수 있습니다.
망설여지는 이 순간, 아이의 손을 잡아주세요.
당신은 그 아이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옮겨줄 축복의 통로이니까요.

마음이 어려우신 분들..
고통가운데 절망하고 계신 한분 한분..
힘내시고, 같은.. 아니 말할 수 없으 더큰 고통을 함께 나눠주세요. 한 생명의 손을 잡아주세요.

저는 제 조카 생각을 할 때마다..
아이티의 허리케인으로 인해 2살배기 간난아이를 잃었던 엄마의 눈물이 생각납니다.
깊숙히 묻어두었던 아이를 잃은 슬픔을 쏟아내던 엄마의 눈물..

'컴패션'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 고통을 함께 나누는 긍휼의 마음입니다.
내가 아픈 만큼 다른 사람을 돌아보는 컴패션의 마음...
함께 나눌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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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ugnug | 2009/09/19 23:54 | Story of Compassi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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